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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인생은 아름다워> 남편과 첫사랑을 찾아 떠나는 여행

by 달러캐쳐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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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들여다볼 영화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주목 받은 최국희 감독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입니다. 그동안 <레미제라블>,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미녀와 야수> 등 여러 아름답고 웅장했던 뮤지컬 영화를 보셨을 겁니다. 한국에서는 왜 이런 영화가 제작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 번씩 해보곤 했지만 그 시도의 첫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어떤 내용일까요.

<인생은 아름다워>

평범하게 흘러가던 한 가족에게 찾아온 변화

진봉과 세연은 자식들은 키우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처럼 보이는 여느 가족과 달라 보일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저 남편 진봉은 표현이 서툰 가장이고, 아내 세연은 항상 덤벙되어 작은 다툼이 많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연이 건강검진을 받고 결과가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병원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세연은 버스 번호를 착각해 잘못 타 어쩔 수 없이 남편 진봉 혼자 답답해하며 결과를 들으러 진료실로 향합니다. 진료실에서 들은 세연의 건강검진 결과는 최악이었습니다. 암 말기 판정과 함께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됩니다. 어느 한 식당에서 세연과 만난 진봉은 서툰 표현에 오히려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내며 아내에게 암 판정 사실을 알리고 일이 있다며 먼저 자리를 뜹니다. 그날 저녁 진봉은 회사 동료와 함께 막막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술을 들이붓고 있고, 세연은 옛날 사진 한 장을 보며 옛 첫사랑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두 장면에서 두 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하는듯한 음악이 흘러나오며 뮤지컬이 이어집니다.

 

인생 마지막 소원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인생 시한부 판정을 받지만 세연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가족들의 아침밥을 차리지만 수험생인 아들 생각 못하고 미역국을 끓였다며 핀잔을 주는 남편과 못 찾는 물건이 있으면 제일 먼저 엄마를 찾는 딸, 수험생 아들 건강을 챙기려 항상 영양제를 챙겨야 했고, 그런와중에도 남편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오히려 셔츠가 덜 말랐다면 거실 바닥에 내팽겨 칩니다. 세연의 덤벙되는 성격과 답답함에 남편은 참지 못하고 아내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합니다. 집안 정리하는 김에 보험이나 통장 등 본인이 알아야 하는 것들 정리도 함께 하라며 아내의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합니다. 세연도 결국 결혼 생활 내내 참고 있던 설움을 더 이상 감추지 못하고 폭발합니다. 본인의 생일에 끓인 미역국인데도 알아주지 못하고 시한부 선고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괜찮냐는 말 한마디 위로도 없는 세상모르게 코 골고 잠을 자는 남편에게 모든 걸 쏟아 냅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짐을 챙겨 떠나려 합니다. 인생 마지막 소원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떠난다며 말이죠. 남편은 어이없어 하지만 밤새 기침에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고는 결국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 함께 세연의 첫사랑을 찾아 떠나 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남편에게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한 세연의 치밀한 계획이었고 이는 성공합니다. 막상 첫사랑을 찾아 떠나려 하지만 아는 것이라고는 이름 하나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 전부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둘은 무작정 세연이 졸업한 고등학교가 있는 목포로 향합니다. 학교를 찾아갔지만 개인정보 보호법이라는 명목 하에 어떠한 정보도 알 수 없었습니다. 허탈할만했지만 오랜만에 학교를 찾은 세연은 옛날 첫사랑과의 추억을 회상합니다. 과연 이 둘은 세연의 첫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인생 마지막 소원이라며 무작정 떠난 여행의 끝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인생은 아름다워>입니다.

여러 대중음악을 곁들인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 중간중간 추억을 자극하는 여러 노래들이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배우들은 춤을 추고 뮤지컬은 선보입니다. 이러한 시도가 한국영화에서는 처음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많이 어색한 점도 있었지만 갈수록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노래에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모님 세대들은 노래들이 흘러나올 때마다 옛날 생각 많이 떠올리실 것 같다는 생각에 정말 좋은 가족영화라는 느낌도 받았고, 그저 뻔한 시한부 인생을 그린 영화보다는 색다른 연출에 슬픔만이 아닌 인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도 받은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고, 가족들과 다 함께 보면 감동과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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